숲사랑기자단 NEWS

Do you know about owls?

⦁ 등록일  2021-01-04

⦁ 작성자  이해민 기자



여러분은 ‘부엉이’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소설 ‘Harry potter(해리포터)’에 나오는 눈처럼 하얀 신비로운 올빼미 ‘Hedwig(헤드위그)’가 떠오르시나요? 그리스 신화의 ‘미네르바의 부엉이’가 연상되시나요?

부엉이는 인간의 역사 속, 이야기 속에 많이 등장하는 동물 중의 하나입니다. 부엉이는 신비롭고 지혜를 상징하는 동물로 주로 인식되어왔는데요, 정작 부엉이의 특징이나 습성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 못하고, 직접 보기란 더욱 어려운 것 같습니다. 

래서 이번에는 부엉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코끼리를 떠올리면 긴 ‘코’를, 기린은 긴 ’목’을 생각하는 것처럼 동물마다 특징적인 모습이 있을 텐데요. 부엉이 하면 커다란 눈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부엉이가 다른 새(조류)들과 크게 다른 점도 바로 눈입니다. 비둘기 같은 새들은 대체로 눈이 옆을 향하고 있는데 부엉이의 눈은 사람처럼 앞으로 향해 있습니다. 그래서 동화나 영화에서는 부엉이가 사람처럼 현명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항상 지켜보는 동물의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부엉이의 눈이 사람과 다른 점은 부엉이는 눈동자를 돌릴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곁눈질을 해서 옆의 것을 볼 수 있는 것과는 달리 부엉이는 눈을 굴리지 못하고 대신 고개를 돌려서 주변을 살펴야 한답니다. 부엉이의 눈 부분의 뼈는 매우 특이합니다. 부엉이는 눈은 튜브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를 둘러싼 뼈를 ‘공막소골(Scleral ossicles)’이라고 부르는데, 이 큰 뼈에 부엉이의 눈은 둘러싸여 있어 눈을 돌릴 수 없는 것입니다. 부엉이는 목을 세로, 가로 좌우로 180도 이상 돌려 주변을 충분히 돌아볼 수 있습니다. 목 척추뼈가 7개인 인간에 비해, 부엉이의 목 척추뼈는 14개라고 합니다. 그래서 180도 이상 목을 돌리는 게 가능한 일입니다. 참 신기하지요?


다음으로 부엉이 하면 세모난 귀가 떠오르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세모난 귀 모양은 ‘깃’입니다. 야생에서 부엉이의 깃은 나뭇잎처럼 보이고, 몸은 나무 그루터기처럼 보여 부엉이들이 완벽하게 위장을(Camouflage)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앞서 헤드위그에 대해 말할 때에 눈치를 채신 분들이 계실 수도 있겠는데요, 영어로는 모두 Owl이지만 해리포터에 나온 헤드위그는 ‘올빼미’이지 ‘부엉이’가 아닙니다. 이 둘을 구분하는 차이 중의 하나가 바로 ‘깃’입니다. 부엉이는 세모난 귀와 같은 깃이 있지만, 올빼미는 깃이 없습니다.

[부엉이와 올빼미의 차이]

 

그렇다고 올빼미에게 귀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부엉이/올빼미의 귀는 머리 옆 깃털에 숨겨져 있습니다. 부엉이/올빼미의 깃털이 가진 특별함이 있는데요, 비둘기나 다른 새들은 날 때 큰 소리를 내는 반면에 부엉이/올빼미는 소리를 내지 않고 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부엉이 관련 이미지를 찾으시면 쥐의 바로 뒤에서 쥐를 잡으려고 날개를 펼치고 있는 부엉이의 사진을 쉽게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그 때 쥐는 뒤에 누가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부엉이는 바로 곁에 있는 것을 다른 먹이감들이 알지 못하도록 조용히 사냥을 할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부엉이의 날개깃이 들쑥날쑥한 가시처럼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부엉이의 날개깃이 촘촘하게 늘어선 가시와 같은 구조로 되어있어서 난류(亂流, turbulence)를 막아주어서 소리 없이 날 수 있습니다. 


[부엉이의 날개깃 사진]

 

[부엉이의 날개깃]

모든 부엉이는 포식자입니다. 그래서 날카로운 발톱이 앞에 두 개 뒤에 두 개가 있습니다.

 

[부엉이/올빼미 발] 

포식자인 부엉이는 육식성이고, 먹을 때 뼈나 털도 통째로 삼켜 먹는다고 합니다. 그리고서 소화하지 못한 뼈나 털과 같은 것은 ‘Pellet’(덩어리)으로 게워내기 때문에 부엉이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부엉이/올빼미 ‘Pellet’을 통해 부엉이의 종류나 무엇을 먹었는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부엉이/올빼미를 신비롭고 지혜로운 동물의 상징으로만 생각하셨다면 포식자 부엉이가 조금 무서워지셨을 수도 있겠습니다. 실제로 부엉이/올빼미에 대해 취재를 하기 위해 부엉이/올빼미 구조 활동을 하는 생물학자·생태학자들의 강연을 들어보았는데요, 혹시라도 부엉이/올빼미를 야생에서 만나게 되더라도 포식자인 부엉이/올빼미 곁에 가까이 가면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부엉이/올빼미가 사람들을 공격하는 일보다 오히려 사람들이 부엉이/올빼미를 위협하는 일이 더 많습니다. 마구잡이 산림 개발, 농약 살포, 오염된 자연, 고압선 등으로 인해서 많은 부엉이/올빼미들이 멸종위기에 있습니다. 이렇게 서식지를 잃어가는 많은 야생동물들이 로드킬(Road Kill)을 당하는 데 그 중에 부엉이/올빼미들도 있습니다. 야생동물 구조단으로 일하고 있는 분이 ‘피빗’이라는 이름의 ‘Eastern Screech Owl’을 데리고 나와 강연을 해주시며, 사람들이 부엉이와 같은 야생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의 하나는 고속도로에서 차 밖으로 음식을 던지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내 차 안에 쓰레기가 있는 것이 싫다고 차 밖으로 먹다 남은 음식을 던져 버리면, 그걸 먹으러 온 쥐나 다른 동물을 사냥하려다가 부엉이/올빼미도 로드킬을 많이 당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부엉이는 눈을 돌릴 수 없어서 도로 위에 차가 올 때 사냥감과 차를 동시에 못 보고 바로 치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올빼미 ‘피빗’도 그래서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해 눈을 다쳐 야생동물 보호팀의 도움을 받았던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피빗’처럼 다친 부엉이/올빼미들이 나오지 않게, 많은 분들이 야생동물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작은 실천부터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An Inside Look: All about Owls’ 강연에서 소개된 ‘피빗’]

특별대원 / 이해민 기자

출처: https://c11.kr/kyer

 

참고문헌 : 

김은정(2018). 사소한 구별법. 한권의 책

Pringle, L.(2016). Owls! Strange and Wonderful. Boyds Mills Press.

인터넷

LG Science Land(2015.11.10.). 과학이야기. 왜 소리를 안내며 나는걸까? - 부엉이. https://c11.kr/kyes

John Stevenson.(2020.11.18) Small finlets on owl feathers point the way to less aircraft noise. https://c11.kr/kyeu

Audubon Connecticut. An Inside Look: All about owls. 

https://c11.kr/ky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