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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옷은 어디에서 왔을까?...패스트 패션의 역습

⦁ 등록일  2024-09-20

⦁ 작성자  이시은

내 옷은 어디에서 왔을까?...패스트 패션의 역습


“엄마, 옷 사줘”

“옷 산 지가 얼마나 됐다고 또 옷을 사?”

“유행 지나서 입을 게 없어요.”

 

빨리빨리, 패스트 패션

패스트 패션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햄버거, 치킨, 피자 같은 패스트 푸드를 많이 먹는다. 

이 패스트 푸드는 ‘빨리 먹는 음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패스트 패션은 ‘빨리 입는 옷’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처럼 패스트 패션은 유행에 따라 빨리 입고 빨리 버리는 옷이다. 

예전에는 옷 한 벌을 지으려면 옷의 치수를 재고 옷감을 고르고 재봉을 하여 가봉을 하는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다. 

그래서 무척 긴 시간이 걸렸다. 요즘처럼 옷을 사자마자 입고 다니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옷가게에서 자신의 사이즈에 맞는 옷을 사서 바로 입을 수 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럼 지금부터 패스트 패션에 대해 알아보자.

 

빨리입는 옷, 패스트패션의 등장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인간의 삶은 예전에 비해 아주 빨라졌다. 이로 인해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 푸드, 빨리 사 입을 수 있는 패스트 패션이 등장했다. 과거에는 한 사람이 혼자 오랜 시간 하던 일을 이제는 공장에서 사람들이 일을 분업하여 하게 되었다. 또 유행을 만들어 이 패스트 패션을 많이 사도록 했다. 이렇게 우리는 거의 모든 옷을 패스트 패션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왜 문제야?

이토록 편리한 패스트 패션. 그런데 패스트 패션은 심각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환경 문제이다. 패스트 패션은 입을 때는 편리하지만 생산부터 버려진 후까지 문제를 일으키는 골칫덩이다.

패스트 패션을 만들 때 주로 목화나 합성 섬유를 사용한다. 그런데 합성 섬유를 만들 때 화학물질이 사용되는데 이 화학물질은 공기와 물을 오염시킨다. 또 합성 섬유는 썩지 않고 버려지면 독소가 배출되어서 대기를 오염시킨다. 또 목화를 키울 때에는 아주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다. 실제로 아랄해는 세계에서 가장 큰 4대 호수 안에 들었는데 목화를 재배하면서 물의 90%가 사라져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

또, 패스트 패션은 빨리 버려져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다. 사람들은 유행에 따라 계속 옷을 새로 사기도 하고 버리기도 한다. 그런데 이 의류 쓰레기는 잘 섞지 않아서 태워야 한다.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많이 배출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


 

[의류수거함 사진/ 이시은 기자]

 

 먼저 세탁을 할 때 옷을 자주 세탁하지 않고 친환경 세제를 사용한다. 주로 합성섬유로 만드는 패스트 패션 옷을 빨면 미세플라스틱이 아주 많이 나온다. 그리고 세제는 하수도를 따라 강이나 바다로 흘러가 수질 오염을 일으킨다. 그러므로 친환경 소재로 만든 친환경 세제를 쓰는 것이 좋다. 옷을 뒤집어 빨거나 빨래망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빨래망을 사용하거나 옷을 뒤집어 빨면 옷이 빨리 상하지 않아서 오래 입을 수 있어서 보다 효과적이다.

 둘째, 중고의류를 구매하거나 판매, 나눔한다. 상태가 좋지만 입지 않는 옷을 벼룩시장이나 헌옷수거함 등을 통해 나누고 옷을 새로 사는 대신 중고의류를 구매하면 버려진 옷을 처리하는 데에 나오는 온실가스를 줄이면서도 다양한 옷을 입을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요즘에는 당근마켓, 번개장터 같은 중고거래 앱이 늘어나 중고의류를 판매하고 구매하기 쉽다.

 세 번째, 집에 있는 의류를 리폼하거나 수선해서 입는 방법이 있다. 리폼(reform)은 ‘다시 만드는 것’이라는 뜻으로 기존의 물건을 다른 물건으로 다시 만드는 것을 뜻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옷에 작은 구멍이나 실밥이 생기기라도 하면 옷을 버리고 새 옷을 산다. 그런데 그런 작은 흠집들은 간단한 바느질 정도만 알아도 수선해서 입을 수 있다. 그러니 간단한 수선 방법을 배워 놓으면 평생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에는 리폼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환경을 위할 뿐 아니라 자기의 마음대로 꾸며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기만의 옷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리폼의 예시로는 티셔츠로 가방을 만드는 것이 있다.


 

[중고거래장터 사진/ 이시은 기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패스트 패션은 매우 편리하지만 심각하게 환경을 오염시킨다. 

지속 가능한 패스트 패션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한마디로, 패스트 패션을 아예 안 쓸 수는 없으니 옷을 아껴 쓰고 나눠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아나바다’를 실천하자는 내용이다. 

지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부디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자.





숲사랑자연학교 이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