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사랑기자단 NEWS

20년 후 우리는 무엇을 먹고 살까?

⦁ 등록일  2024-10-23

⦁ 작성자  이시은

20년 후 우리는 무엇을 먹고 살까?


사람들은 흔히 고기를 좋아한다. 

식감이 좋고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고기. 

심지어 요즘 사람들은 쌀보다 고기를 더 많이 먹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런데 우리가 먹는 고기 때문에 더 많은 가축을 키우고 더 많이 죽여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더 많은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공장식 축산이 이루어지고 목장을 짓고 사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숲도 훼손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심각한 환경 오염을 일으킨다. 토양, 물, 공기 등의 환경 오염이 심해지면 거의 모든 식품에 들어가는 옥수수 같은 식물과 식물을 먹는 동물이 사라지고 결국 식량 위기가 일어날 것이다. 

식량 위기란 먹을 식량이 없어서 식재료의 값이 폭등하고 많은 사람들이 굶는 것을 말한다. 

저명한 대다수 미래학자들은 식량 위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새로운 대체식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고기 사진/ 이시은 기자]


첫 번째 대체식품은 배양육이다. 실험실 고기라고도 불리는 배양육은 인공적으로 만들어 키워낸 고기 세포 덩어리이다. 

배양육은 동식물이 없어지면 먹을 수 없는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맛과 식감은 일반 고기와 비슷해 구별하기 힘들다. 영양분도 풍부해 고기의 대체식품으로 적당하다. 또 아무런 공해와 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배양육을 만들려면 소 태아 한 마리의 혈청이 필요한데 이 혈청으로는 고기를 한 덩이밖에 만들 수 없다. 또 소 태아의 혈청을 얻으려면 임신한 소의 배를 가르고 태아를 꺼내야 한다. 

효율성과 동물의 권리도 지킬 수 있는 기술적 발전이 보다 절실하다.


[배양육 사진/ 출처: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두 번째 대체식품으로는 곤충이 있다. 여러 장점을 가진 곤충은 대표적인 미래 식품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대체식품이다. 

가장 많이 알려진 식용 곤충으로는 밀웜, 귀뚜라미 등이 있다. 남부 아프리카에서는 메뚜기를 구워 먹고 서부 아프리카에서는 흰개미를 먹는다. 

곤충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지방도 조금 있으며 탄수화물은 거의 없어 건강에 이롭다. 

그래서 활동량이 많은 성장기 어린이들이나 몸이 약한 고령자에게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해 주는 건강식품으로도 쓰인다. 

또한 공간도 적게 차지하고 온실가스도 적게 배출하여 효율적이다. 

소 한 마리 무게의 곤충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이 소 한 마리가 배출하는 양의 100분의 1밖에 안 되는 정도이다. 

분명 곤충의 징그러운 생김새 때문에 곤충 식품을 먹기 주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로 곤충을 잘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식품을 만들기 때문에 곤충의 형태가 보이지 않는다. 

이미 곤충 가루를 넣은 에너지바, 곤충 가루로 만든 국수, 곤충 버거, 곤충 과자가 시중에 팔리고 있으며 이는 훌륭한 먹을거리가 될 수 있다. 

그러니 곤충으로 만든 요리를 한 번쯤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곤충요리의 예 꽃벵이앙금쿠키/ 출처: 문화음식 곤충요리연구회]


우리는 식량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두 번 먹을 고기를 한 번으로 줄이고 환경을 생각해야 한다. 

또 새로운 음식을 받아들이고 더 발전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하루에 한 끼만 고기를 먹어 고기 소비를 줄이고 대체식품을 시도해 보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할 수 있다. 

식량 위기에 잘 대처하고 미래 식량을 발전시키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사는 행성인 지구를 지키는 것이다. 

자연에 빌린 지구를 아껴 후손에게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자.





숲사랑자연학교 이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