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
가족과 함께 느끼는 숲
가족과 함께하는 숲탐방
“ 떠나요 가족과 모든 걸 훌훌 버리고 푸른숲 그 별 아래
~아파트 담벼락 보다는 풀벌레 숲속의 속삭임이 좋아요.”
가을의 높고 푸른 하늘처럼 청량함이 느껴지는 “제주도의 푸른밤” 노래를 일부 바꿔봤는데요, 청량함이 가득한 숲으로 도시를 떠나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한국숲사랑청소년단에서 준비한 “가족과 함께하는 숲탐방”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가을, 가을빛 단풍잎과 같이 알록달록한 색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가족숲탐방에 참여한 14가족은 기대에 부풀어 오른 마음으로 강당에 모여 앉아 기다리고 있다.
참가 가족들이 모두 모이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 앞서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해 숲 안전 교육을 진행했다.
“숲을 만나다”는 숲해설가와 함께 숲을 탐방하며 일상 속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오감만족 숲길 탐험이다.
숲길 탐험을 위해 조를 나눠 진행했다. 가족들이 서로 어색했던 것도 잠시, 숲을 누비며 금세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렇게 셋으로 나뉜 조는 숲해설가 선생님의 인솔하에 더 깊은 숲으로 향했다. 숲길 초입 처음 발견한 나무는 산초나무였다. 숲해설가 선생님이 산초나무는 향이 독해 모기와 해충들이 싫어하는 향을 가지고 있는 천연 모기 기피제라고 설명을 해주셨다. 설명을 들으며, 선생님이 나눠주는 산초나무 잎을 얼굴 등 몸에 붙이고 숲해설을 시작했다. 숲길을 걸으며 발견할 수 있는 나무와 풀, 꽃과 이끼, 혼자라면 그냥 지나쳤을 다양한 생명을 숲해설가의 설명을 통해 듣고, 보고, 맛보고, 맡고, 만지고, 걷다 보니 90분이 빠르게 지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간단한 게임과, 계곡 물놀이 등을 하며, 바스락거리는 나뭇잎과 새소리 그리고 가족간의 웃음소리가 아름다운 화음이 되어 가족과 친밀감을 형성하고 이웃 가족과도 더 친해지는 시간이었다.
“숲을 즐기다”는 프로그램 시작 전 촬영한 가족사진을 이용하여 가족과 함께 압화로 액자를 꾸미는 프로그램이다. 형형색색의 압화를 이용하여 가족들이 액자를 어떻게 꾸밀지 서로 의논하고, 꾸미며 가족간의 화목한 시간을 가졌다.
이어 다양한 게임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가족 간의 협동심을 키워주는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했다. 강사의 진행에 따라 가족과 서로 팀을 만들어 게임을 진행했다. 게임으로는 가라사대, 퀴즈, 온몸으로 표현하기 등의 게임을 진행했다. 팀을 이루어 게임을 진행하다 보니 서로 다른 가족들이 하나가 되었다. 팀별 게임 외에도 어머니들끼리 진행한 팔씨름 대회, 아버지들이 진행한 짐볼에서 중심 잡기 게임도 진행하며 분위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준비한 장기자랑을 보면서 부모님과 아이들 모두 일상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웠던 서로의 모습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을 저녁 숲속에서의 하루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간의 힐링을 느끼는 날이었다. 그렇게 하루의 해는 저물고 오로지 조용한 숲속 풀벌레들의 소리만이 들리는 가운데, 캠프의 첫째 날이 조용히 저물었다.
상쾌한 공기와 함께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2일차 아침을 맞이했다. 가족마다 아침 인사를 하며 식사 후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강당으로 모였다.
‘숲을 누리다’는 산림교육·레포츠 프로그램으로 가족이 함께 협동심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두 팀으로 나누어 숲해설가 선생님의 지도하에 숲 밧줄 놀이, 슐런, 클라이밍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풀리지 않는 매듭 만드는 방법을 배워 서로 가지고 있는 밧줄로 매듭을 맺어 인원을 늘려가며 앉았다 일어나는 활동 등을 했다. 그렇게 밧줄을 이용해 가볍게 몸을 푼 가족들은 안전을 위해 두툼한 매트리스 앞으로 모였다. 원형 밧줄에 서로 매듭을 지어 다른 가족들과 함께 힘을 모아 밧줄을 이용해 가운데 한 사람씩 올라가 헹가래와 두 발로 올라서는 등 밧줄을 이용해 다양한 체험을 했다. 시간이 지나자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네덜란드의 전통놀이에서 유래된 슐런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주의력과 집중력이 요구되기에 반복적으로 하면 뇌 활성화에 도움이 되어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친환경 놀이이다. 가족 개별로 총 3쿼터로 진행되며, 한 쿼터당 퍽 30개를 밀어서 관문에 골인시킨다. 가족들은 1쿼터에서부터 엄청난 집중력과 협동심을 보여주며, 관문막대에 퍽을 집어넣었다. 1쿼터가 끝나고 들어가지 않은 퍽은 수거해 2, 3쿼터를 추가 진행했다. 가족 개별로 관문막대에 들어간 퍽을 최종 합산해 점수를 매긴 후 우승 가족을 다 같이 축하해 주었다.
클라이밍은 참가자가 자신의 단계에 맞게 위로 올라가며 전신운동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쉬운 코스부터 한 단계, 한 단계 난이도가 높은 코스를 도전하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아쉽지만 프로그램 일정이 끝나고 행사의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왔다. 1박 2일 동안 사진작가가 찍어준 사진을 영상으로 만나보고 소감문도 적으며 짧은 일정이지만 숲속에서 배운 자연의 사랑과 힐링을 느끼며, 행복한 마음을 안고 다시 집으로 향했다.
한국숲사랑청소년단은 1989년을 시작으로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숲은 우리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며 마음의 안정을 가져오는 효과를 줍니다. 또한, 도시 생활에서 오는 피로 화복과 휴식, 도시로부터의 탈피해 <가족과함께하는 숲 탐방>, 환경부가 인정한 <숲사랑학교>, 이 밖에도 산림교육프로그램인증 <어린이숲리더>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국숲사랑청소년단을 통해 만나보시면 어떨까요?
Q : 간단한 가족 소개와 참여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세요.
A : 어린이숲리더 활동을 시작으로 한국숲사랑청소년단의 일원으로 활동한지 3년째입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숲 탐방은 2년째 참여하고 있어요. 어린이숲리더 활동을 하면서 숲을 돌아다니는데 가는 장소마다 정말 좋았어요. 그러다가 가족과 함께하는 숲 탐방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숲체원이 어디인지는 몰랐지만, 여기서 프로그램으로 간다고 하니깐 어떤 곳일까 궁금했어요.
그리고 가족들과 새로운 경험과 숲도 볼 수 있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자연을 워낙 좋아하고 곤충을 좋아해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Q : 가족과 함께하는 숲탐방, 어떠셨나요?
A : 가족과 함께하는 숲탐방은 저희 가족 개별 여행이 아니라 단체로 참여하는 활동이잖아요. 근데, 개별 여행은 사실 저희 취향대로 하니깐 가정에서의 생활하고 크게 다르지가 않더라구요. 그에 비해 여기는 단체 생활이고 아이들도 학교에서는 단체 생활을 하고는 있지만. 학부모인 저희는 그 모습을 못 보잖아요.
근데 아이들과 함께 게임하는 모습이나 단체 생활하는 모습을 보니깐 새로운 점도 보게 되고 또, 지속적으로 숲에 대해 공부하다보니, 저희도 모르는 것을 알고 있는걸 보며 놀라고 칭찬을 해주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근데 그런 것도 있어요. 저희가 고민을 안 해도 좋은 장소를 알려주시고 가서 프로그램도 다 있고 또 진행도 잘 해주시니깐 진짜 고민하지도 않아도 되고 와서도 즐거우니깐 계속 오게 되는 것 같아요.
Q :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이 있나요?
A : 2년간 참여한 프로그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횡성숲체원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인데요. 가족과 함께 숲을 누비며 미션을 해결하고, 힌트를 얻어 범인을 찾는 “범인은 바로 너, 식물법의학자”프로그램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왜냐면, 단편적인 활동이 아니고 미션을 하며 가족끼리 숲을 돌아볼 수 있어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