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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

푸른 별 지구를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에서 구하는 손길

밝은 내일을 향한 한국숲사랑청소년단의 탄소중립 나무심기

눈 부신 햇살 아래 줄지어 선 어린 전나무에 자그마한 연둣빛 싹이 반짝입니다. 지난 4월 14일 추진한 한국숲사랑청소년단의 탄소중립 나무심기가 이룬 성과죠. 마침 이날은 숲 조성 글로벌 캠페인인 플랜트 아우어 플래닛(Plant Our Planet) 또한 새로운 시작을 알렸는데요.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에서 푸른 별 지구를 지켜내기 위해 구슬땀 흘리는 현장 속으로 같이 가볼까요?

식목의 달 4월을 맞이한 서울상신초등학교 숲사랑청소년단 35명이 밝은 얼굴로 파주 덕천리 산림에 모였습니다. 아울러 남성현 산림청장님과 이상화 외교부 공공외교대사님, 이기철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님, 최시원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지역 친선대사님, 주한외교단 등이 함께 자리했지요. 바로 지구에 나무를 심는 캠페인, 플랜트 아우어 플래닛의 첫 출발을 축하하기 위해서입니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최근 전 세계 곳곳에선 태풍, 홍수, 지진 등 각종 자연재해와 계절에 어울리지 않는 날씨 변화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기후위기에 의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지금과 같은 상황을 계속해서 방치할 때 다음 세대는 더 심각한 환경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해요.

다행히 우리에겐 아직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다. 대자연이 살아 숨 쉬는 숲은 대기오염과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거든요. 또, 맑은 공기는 물론, 온갖 동식물이 서식할 보금자리와 풍부한 먹이를 제공하며 생태계 선순환에 이바지한답니다.

따라서 한국숲사랑청소년단은 앞서 소개한 캠페인에 동참하고자 탄소중립 나무심기를 꾸준히 실천해 왔습니다. 지난 4월 5일 경북 울진 산불 피해지에서 개최한 희망의 나무심기 행사엔 한국숲사랑청소년단 홍보대사인 아이돌 그룹 ATBO를 포함한 250여 명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는데요. 특히 울진군에서 직접 키운 가시 없는 음나무 3,000그루를 심어 2022년 울진 ‧ 삼척 산불로 피해를 겪은 지역 주민 여러분에게 희망을 전달했습니다.

또, 같은 날 포천 국립수목원에서 열린 국토녹화 50주년 및 제78회 식목일 기념행사김명전 한국숲사랑청소년단 이사장님과 서울상신초등학교 숲사랑청소년단이 참석해 손수 나무 심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비록 비 내리는 날씨였지만, 공들여 숲 가꾸는 손길엔 정성이 가득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산림청과 외교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등의 주최로 이뤄진 플랜트 아우어 플래닛 출범식에서도 변함없이 이어졌습니다.
행사에서 가장 먼저 연단에 선 남성현 산림청장님은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이후 50년 만에 국제무대에서 손꼽히는 푸른 숲을 조성했다”며 “현재 글로벌 38개국과 산림협정 약조를 맺었고, 51개국과는 산림 분야 공적 개발 원조를 진행 중”이라고 자랑스럽게 밝혔습니다.
또, 이상화 공공외교대사님이 축사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이란 주제를 두고 국제사회의 관심과 연대를 환기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에 청소년 여러분이 함께해 매우 기쁘고 보람 있다. 우리 모두 숲에서 얻은 혜택을 새롭게 인식하고 보답하는 마음을 갖자”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아울러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님은 “전 세계 기후위기는 아동과 청소년이 마주해야 할 미래다. 따라서 지구상 모든 국가가 힘 모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죠.

올바로 나무 심는 법을 알려주는 김종룡 서울국유림관리소장님(왼쪽)

덧붙여 김종룡 서울국유림관리소장님이 숲에 식재할 전나무 5년생 100그루와 낙엽송 2년생 3,000그루를 보여주며 올바로 나무 심는 법을 설명했습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구덩이를 충분한 깊이로 파서 모종이 바르게 서도록 세운 다음 뿌리가 드러나지 않게 흙을 덮어 마무리해야 합니다.

한국숲사랑청소년단과 함께 탄소중립 나무심기를 실천한 남성현 산림청장님(오른쪽)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소장님의 조언을 새겨들으며 조심스레 언덕에 오른 숲사랑청소년단과 국내외 참석자는 최선을 다해 나무를 심었는데요. 비록 서로 국적이 다르지만, 탄소중립을 목표로 나무를 심으면서 더없이 진실한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답니다.

숲 가꾸는 활동에 참여한 상신초등학교 대웜과 한국숲사랑청소년단 김명전 이사장

해가 오후로 넘어갈 무렵, 더위를 식히며 돌아본 산림엔 놀라운 기적이 펼쳐졌습니다. 헐벗은 듯 흙과 자갈로 뒤덮여 있던 동산이 어느새 싱그러운 빛깔로 변모해 있었거든요. 앞으로 시간이 더 지나면 작은 나무가 몰라보게 자라 우리나라를 푸르게 물들이는 숲으로 성장해 있겠죠? 그날을 기대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손 흔들며 응원의 한 마디를 전해봅니다.

전 세계 기후위기에서 지구를 구하는, 탄소중립 나무심기, 파이팅!

Mini Interview

푸른 숲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한 하루
우리 손으로 직접 실천한 탄소중립 나무심기

김명전 / 한국숲사랑청소년단 이사장

“우리 세대가 직면한 기후 위기는 곧 인구 위기이기도 합니다. 나무 심는 활동이 기후변화로부터 지구를 구하는 동시에, 많은 생명을 살리는 작업인 이유입니다. 오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숲 조성 캠페인에 한국숲사랑청소년 대원 여러분과 함께 참여해 매우 뜻 깊고 기쁩니다. 더 나아가, 현실에선 다소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나무 심기를 가상세계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우리 한국숲사랑청소년단이 앞장서겠습니다. ”

맹정영 / 서울상신초등학교 숲사랑청소년단 지도교사

“오늘 상신초등학교 숲사랑청소년단 대원 35명과 기후위기 대응 숲 조성 글로벌 캠페인인 플랜트 아우어 플래닛(Plant Our Planet) 출범식에 함께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탄소중립 나무 심기에 동참하면서, 모든 대원이 지구 환경 복원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각 구성원으로 이뤄진 우리 사회가 서로 간의 소통과 공감, 그리고 존중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하듯, 숲 조성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작은 나무 한 그루일 뿐이지만, 한데 모여서 울창한 산림을 완성하고 더 나아가선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취를 위해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관심과 성원을 모아 꾸준히 참여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

  • 김채린 / 서울상신초등학교 숲사랑청소년단 5학년

    “탄소중립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해 묘목 약 20그루를 심었어요. 마지막엔 전나무가 높은 곳에서 숲 전체를 바라볼 수 있도록 맨 꼭대기에 심으려 했는데 시간이 모자라서 좀 아쉬웠죠.(웃음) 그래서 다음에 이런 기회가 또 온다면 꼭 참여하고 싶어요. 오늘 심은 나무가 앞으로 지구에 신선한 공기를 많이 불어 넣어주길 기대합니다.”

  • 박아영 / 서울상신초등학교 숲사랑청소년단 5학년

    “제가 지구를 위해 탄소중립 나무심기를 하다니, 정말 영광이고 뿌듯해요. 주한외교단 대사님 한 분과 같이 전나무를 심었는데 언어는 통하지 않았지만, 분명 같은 마음이었다고 생각합니다.(웃음) 오늘 심은 나무가 다치지 않고 잘 자라서 거대한 숲을 이뤄주길 진심으로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