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문고등학교에 입학하여 한국숲사랑청소년단 첫 활동으로 나무 심기를 했습니다. 저에게 나무 심기 활동이란 뉴스에서 식목일날 시민분들과 환경 단체에서 하던 활동이었는데 이렇게 산림청의 지원으로 학교에서 선배들,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게 되어 흥미롭고 즐거운 활동을 했습니다. 세 종류의 나무 중 저는 자귀나무를 심게 되었는데 자귀나무는 처음 들어본 나무라 하교 후 검색을 해보니 공작새의 꼬리 같은 아름다운 나무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심은 이 자귀나무가 점차 뿌리를 내려 성장하고 사진에서 본 아름다운 꽃이 피기를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자귀나무를 심기 전 선생님에게 나무를 심을 때 얼마나 조심하고 심혈을 기울여야 되는지 배웠고, 그렇게 다음날부터 심어진 나무들을 지나가며 보니 그 뿌듯한 감정은 배가되어 이번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정말 뜻깊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제가 성문고등학교에서의 3년의 생활을 마친 후 성인이 되어 성문고등학교에 찾아왔을 때 심을 때의 작았던 묘목이 아닌 건장하고 아름다운 나무가 될 것을 상상하니 더더욱 보람찬 활동이었습니다.


스쿨 오브 숲
한국숲사랑청소년단 성문고등학교 설태민 선생님
한국숲사랑청소년단 자연사랑반
2023년 이르게 찾아온 무더운 더위 속 13년 동안 꾸준히 숲사랑을 실천해온 학교가 있습니다. 바로 오늘 만나볼 성문고등학교인데요. 여러분들에게 13년 동안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성문고등학교의 2023년 활동들과 활동 후기를 만나보겠습니다.


성문고등학교는 2010년부터 힌국숲사랑청소년단으로 활동해왔습니다. 경기도 안양의 수리산 중턱에 위치한 본교는 수리산 숲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자연 친화적 숲속 학교입니다. 자연사랑반이란 교내 동아리로 시작한 성문 힌국숲사랑청소년단은 2022년 환경과학반으로 개명 후 더욱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 분의 선생님(설태민, 김성아, 장현덕)과 27명의 대원들은 ‘CO2 다이어트’라는 목표를 세우고 숲 보전과 저탄소 생활이라는 두 가지 활동 방향을 통해 탄소발자국 줄이기(탄소중립)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학교 숲 가꾸기: 산림청 지원 묘목 식수(4월)
-교내 텃밭 가꾸기(5월 ~7월)
-근린공원 및 수목원 탐방 (2회), 수리산 숲생태 탐사(3회)

-순종지역아동센터 친환경 토요 봉사활동(3~5회)
-교내외 환경보전 및 에너지 절약 캠페인 활동(2회)
-교내외 축제에 참여하여 친환경 체험부스 운영 (안양 사이버과학 축제 및 교내 축제)

- 주제탐구 활동
토양미생물의 역할
실내 냉방 온도 조사
교내 수목 초본 조사, 생태지도 작성
- 업사이클링
폐마스크끈 열쇠고리 만들기
폐텀블러로 만드는 식물테라리움
커피박을 활용한 화분 만들기
계피를 활용한 모기퇴치제 만들기
위와 같이 연간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아래 표와 같이 일정들을 이루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학교 숲 가꾸기입니다. 해마다 4월에는 신입 대원들과 함께 한국숲사랑청소년단에서 묘목을 지원받아 식수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한국숲사랑청소년단의 일원이 되는 첫 번째 활동으로 내가 심은 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며 친환경적 마인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에너지 절약 캠페인 활동과 친환경부스 운영입니다. 대원들 모두가 팀워크를 이루어 주제를 선정하고 활동 방법을 구상하며 홍보자료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협동과 배려, 의사소통능력 등 다양한 소양을 배양하게 되며 부스 운영과 캠페인 활동을 통해 실천력 있는 환경 지킴이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지역아동센터 친환경 교육 봉사입니다. 대원들 스스로가 멘토가 되어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의 친환경 마인드를 함양하고 저탄소 생활을 지역사회에 확산시키는 활동으로 자원순환을 위한 업사이클링을 주제로 연간 3~5회 실시하고 있습니다.
숲사랑청소년단 활동은 우리들의 생태적 오감을 여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흙을 만지고 나무를 심으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생태적 오감이 열리고 있음을 체험하는 학생들은 활동이 거듭될수록 자연의 아름다운 가치를 내면화하며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친환경 실천 의지를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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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고등학교 1학년 박지윤 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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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고등학교 2학년 차민혁 대원
흙의 미생물을 관찰해보았다. 직접 산에 있는 흙을 채취하여서 흙 안에 있는 미생물을 관찰하는 실험을 하였다. 흙에는 많은 미생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실험을 통해서 직접 관찰하고 실험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직접 채소는 길러보았다. 학교에 있는 작은 텃밭에 상추를 심어 길러보았다. 관리는 선생님이 직접 해주셨지만, 채소가 자라는 모습들을 보고 뿌듯함을 느꼈고, 직접 요리해서 먹을 때 뿌듯함을 느끼면서 더 맛있게 먹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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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고등학교 3학년 김연우 대원
탄소중립과 지구온난화 캠페인을 진행함으로써 성문고 학생들에게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학생들이 많은 시간대라고 생각되는 점심시간에 캠페인 활동을 했다. 또한, 캠페인을 준비하면서 좀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나부터가 변화하기 위해서 텀블러 사용을 생활화하고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무자비하게 낭비되는 휴지를 줄이기 위해 융합 활동시간에 만들었던 손수건을 사용하게 되었다.


1차시 수리산 숲 생태탐방에서 수리산 숲체험 활동을 통해 평소에 그냥 지나쳤던 꽃과 나뭇잎, 곤충의 애벌레 등 다양한 관찰을 할 수 있었습니다. 루페를 통해 보는 작은 세상의 아름다움과 신비함을 만끽할 수 있었으며 숲에 사는 생물들의 지혜로운 생존 전략과 생태계의 유기적 관계 등에 관해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숲을 바라볼 수 있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2차시 수업인 지구온난화와 숲 보전 활동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자세한 고찰을 통해 우리들이 처한 지구의 기후위기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버려지는 병 뚜껑을 활용한 놀이는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공존해야 할 지구의 다양한 생물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교내 환경신문 만들기, 백두대간 트레킹을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숲사랑청소년단 활동은 지속 가능한 활동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회성의 특별한 프로그램보다는 3년 동안 학생들의 친환경 마인드를 진작시키고 환경보전 의사 결정력을 배양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천하면서 지구 지킴이들의 즐겁고 유익한 활동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