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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 오브 숲

행복한 꿈·끼 찾아 엮어가는 구미인덕중학교

에코 자율동아리 IN숲

Q : 학교 소개와 함께 선생님을 소개해주세요.

A : 안녕하세요. 저는 구미인덕중학교에서 한국숲사랑청소년단 동아리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 김정숙입니다. 구미인덕중학교는 개교 5년 미만의 신설학교이고 총 35학급의 대규모 학교입니다. 올해 제가 이 학교에 처음 왔는데, 구미인덕중학교가 대규모 학교이다 보니, 학생 활동 중심의 소규모 자율동아리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에코 관련 교육 활동이 미비하였습니다.

옥계중학교에 5년간 근무하면서 한국숲사랑청소년단 활동을 꾸준히 지켜봐 왔는데, 무엇보다 환경교육이라는 큰 틀 안에서 대원들이 자율적으로 봉사하고 지구와 인간에 대해 실천으로 배워간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구미인덕중학교에도 이런 환경 관련 학생 중심 자율동아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올해 부임하자마자 구미인덕중학교에서 처음으로 한국숲사랑청소년단 회원을 모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5명만 모여도 시작해보자’ 하고 회원을 모집했는데, 뜻이 있는 1학년 학생이 18명이나 자원하여 구미인덕중학교 에코 자율동아리 ‘IN숲’을 창단하였습니다.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께서도 취지에 찬성하셨고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셨으며 각종 행사에 참여하시어 뜻을 같이해 주셨습니다. 대원들은 지금까지 꾸준히 교내외에서 진행되는 한국숲사랑청소년단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 창단된 동아리이기 때문에 아직 까지는 지도교사가 저 혼자이지만, 내년에는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하기를 소망합니다.

Q : 구미인덕중학교 ‘IN숲’은 숲사랑 활동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A : 3월에 대원모집 및 창단하여 한국숲사랑청소년단에서 목련나무, 자귀나무, 산수유 나무를 지원받아 4월에 식목일 기념 교내 나무 심기 행사를 실시했습니다. 5월에는 우리 지역 금오산에 가서 산불 예방 캠페인과 더불어 플로깅 활동을 하였고, 6월에는 청송에 가서 어드벤티어링 숲체험 프로그램 참여했습니다. 방학을 맞이하여 7월에는 강원도 횡성에 가서 한국숲사랑청소년단 전국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이렇게 매월 1회는 메인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숲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으며, 평소에는 매주 금요일마다 등교 시간 전에 모여 교내외 플로깅 봉사활동을 자발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금 남은 프로그램은 ‘IN숲에서 숲人’이라는 타이틀로 숲체원에 가서 각종 숲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며, 교내 축제 때 전시마당에 한국숲사랑청소년단을 홍보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또한, 교내 플로깅 봉사활동이 흐지부지되지 않고 끝까지 즐겁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Q : 「숲속으로 빠져들다 어드벤티어링 (Adven-Teering)」 활동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 어드벤티어링(Adven-Teering)이란 모험(adventure)와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의 합성어이며,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이란 산이나 숲 등에서 지도와 나침반만을 사용하여 정해진 목적지를 찾아가는 야외 스포츠로 판단력, 지력, 체력이 동시에 필요한 활동입니다. 즉, 숲속에 숨겨져 있는 다양한 미션을 GPS장비와 위도 경도 좌표를 활용하여 찾아가서 제시된 미션을 해결하고 돌아오는 경기방식의 종합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경상북도 청송에 있는 뫼살이 농장에서는 이런 어드벤티어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서, 대원들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먼저 오리엔테이션 시간에는 GPS사용법에 대해서 공부하고 미션 팀을 나누었으며, 본격적인 활동으로 대나무 활대 스타-돔 만들기, 통나무 새총 쏘기, 탱자 열매로 야구하기, 산나물 채취, 낚시대로 물고기 잡기, 다리 만들어서 건너기 등의 다양한 활동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Q : 「숲속으로 빠져들다 어드벤티어링(Adven-Teering)」 활동에 참여하신 소감

A : 대원들이 순수하게 GPS기기만을 이용하여 각 미션 장소를 직접 찾아야만 했고, 미션 장소에 있는 주어진 미션을 선생님 도움 없이 해결해 나가야 했습니다. 그날 우리가 했던 프로그램들은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대원들이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정도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프로그램의 내용은 참여자들의 수준에 따라 변경하여 운영한다고 했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대원들이 직접 채취한 산나물을 이용하여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활동에 대해 소감을 나누었는데, 대원들 대부분이 활동내용에 대해서 만족하였다고 말해 주었고, 모둠원과 협동하여 미션들을 해결하면서 문제해결력과 도전 정신, 자신감 등을 가질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저는 대원들의 문제에 직면했을 때 고심에 찬 얼굴과 더불어 미션을 해결하고 난 뒤의 기쁜 얼굴이 동시에 떠올라 보람을 느꼈습니다.

Q : 「숲속으로 빠져들다 어드벤티어링(Adven-Teering)」 프로그램 참여 대원 소감

A : (1학년 9반 김민제)
오늘 나는 청송 뫼살이 농장에서 어드벤티어링 프로그램을 했다. 우리 조는 별 모양 돔하우스 만들기, 다빈치 다리 만들기, 야구 배트로 탱자 열매 쳐서 과녁 맞추기, 새총 쏘기가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새총 쏘기다. 선생님께서 점수를 잘 얻는 법을 알려주셨고, 큰 점수 또한 주셨기 때문이다. 응원을 열심히 한 우리 팀도 고맙다. 그리고 마지막에 내가 쏜 공이 과녁에 맞아서 놀라웠다. 또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이 힘든 미션들을 다 수행하고 난 뒤 먹는 삼겹살! 꿀맛이었다! 이 좋은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 이 모든 걸 기획하고 동행해 주신 우리 숲선생님, 보조교사로 와주신 옥계중 선생님께도 감사하다.

A : (1학년 10반 김예나)
숲에 있는 4가지 미션을 완료해야 했는데, 처음에는 새총에 양파를 넣고 멧돼지 과녁에 쐈다. 쉬워 보였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 두 번째는 멧돼지 과녁에 랜덤으로 방망이를 뽑아서(야구 배트, 빨래 방망이, 골프채 등) 뽑은 방망이로 골프 하듯이 열매를 쳐서 멧돼지 과녁을 맞추는 거였다. 이것도 어려웠는데 보너스 점수를 많이 주셔서 좋았다. 세 번째는 좀 어려웠던 나무다리 만들기였다. 준비된 나무를 직접 조립해서 건너야 했는데 이것만 거의 10분 이상 걸렸다. 하지만 점수를 1000점 이상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네 번째는 철사를 끈으로 묶어서 별이 완벽하게 나오는 집을 완성해야 했는데 이건 다 같이 협동해서 금방 끝냈고, 우리 조가 1등을 했다. 처음에는 덥기만 하고 지루할 줄만 알았는데, 막상 친구들과 함께 협력해서 미션을 차근차근 풀고 미션을 끝내니 너무 재밌고 뿌듯했다. 이 계기로 친구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이런 활동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

Q : 숲사랑청소년단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며 체험한 대원들의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면?

A : 숲사랑청소년단에 스스로 가입하여 말로만 환경을 보호하고 숲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면서 지구를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교훈을 몸소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사회 구성원으로 자신이 꼭 필요한 존재라는 자존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숲사랑 청소년단 활동은 자라나는 대원들에게 큰 의미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Q : 프로그램에 참여 대원 소감

A : (1학년 1반 김선우)
오늘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를 하고 느낀 점은 나무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식물이라는 것이다. 나무는 우리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먹고 산소를 만들어 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늘 나무심기를 하고 나무의 중요성을 한 차례 더 생각하게 해 준 것 같다. 일단 나무를 심는 방법은 첫째, 주변 땅에 원을 그린다. 둘째, 그린 원을 바탕으로 땅을 판다(너무 얕거나 깊게 파면 안 됨). 셋째, 심을 나무의 뿌리가 세워질 수 있도록 들고 있으면서 흙을 덮는다. 넷째, 기둥을 잡고 올린다(뽑히지 않을 정도로 살살). 뿌리 쪽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밟아 준다. 다섯째, 잘 자라도록 물을 주고 비료를 뿌린다(물은 스며들 때 까지 기다렸다가 순서를 나누어서 주기). 직접 나무를 심어 보니, 나무를 심는 것이 이렇게 간단할 줄 몰랐다. 사람들이 나무를 많이 심어서 세상에 푸른빛이 돌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숲을 가꾸고 지키는 것을 통해 지구가 조금이라도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나무 심는 것은 참 재미있다!

Q : 앞으로 ‘IN“ 대원들과 함께 참여하고 싶은 숲사랑 프로그램과 바라는 프로그램은??

A : 학교 밖으로는 전국에 있는 숲을 느끼고 활동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대원들이 이번에 강원도 횡성 전국대회 프로그램에 대해 만족도가 높았는데, 전국대회처럼 다양한 지역의 친구들을 만나서 지구 환경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 참여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숲사랑 앱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들을 소개하고 앱으로 참여 또는 인증해서 소속감과 뿌듯함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활동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안으로는 우리 학교를 스스로 지키고 아낀다는 주인 의식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대원들과 숲을 산책하며 플로깅 또는 해외에 나가서 나무를 심는 활동 등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