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에서 꿈꾸는 내일
메마른 마음에 꽃을 피우는 원예치료사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는 자연
지치고 힘든 일상...
나의 지친 심신을 부드럽게 조용히 다독여주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원예치료사인데요.
원예치료사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꽃과 식물을 이용해 사람의 지친 마음을 치료한다고 합니다. 원예치료사 어떤 직업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럼 이은정 원예치료사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원예치료사에 대해 알아볼까요?


선생님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현장에서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원예치료사협회 서울지부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이은정입니다. 2017년에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원예 심리지도사과정을 통하여 심리지도사 1급과 복지원예사 1급을 취득하였습니다. 현재 노인, 아동, 장애인 등 다양한 수요자와 기관을 대상으로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원예치료사란 원예를 활용하여 사회적·정서적·신체적 장애가 있는 사람을 치료하는 전문 종사자인데요. 식물을 이용하여 사회적·정서적·신체적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의 육체적 재활과 정신적 회복을 추구하는 활동을 원예치료라고 합니다. 이러한 치료를 담당하는 사람들을 원예치료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또한, 계획단계에서 치료과정의 계획과 목적을 설정하고 꽃과 식물을 매개로 대상자와 상호작용을 하며 활동 과정을 이끌어가는 일을 수행합니다. 특히, 대상자에게 알맞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여 심신 회복과 심리상담으로 이끌어 심리적인 회복으로 연결하는 전문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학교가 있습니다.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며, 학교에 있는 Wee 클래스, 학습 도움반, 체험활동, 학교폭력 예방 교육 등 다양한 시간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지역거점센터가 있는데요. 지역거점센터의 경우 다문화센터, 중독센터, 치매 예방센터, 트라우마센터 등 다양한 환경과 연령층, 성별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세 번째로 사회복지기관이 있는데요. 사회복지기관의 경우 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 등 다양한 복지기관에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병원이 있습니다. 병원의 경우 산재병원, 재활병원 등이 있습니다.
앞서 말했던, 다양한 시설 및 기관 등에서 원예치료사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원예치료는 참여자 스스로 마음의 문을(라포형성) 쉽게 열게 됩니다. 이를 통해 치료 전 단계를 활성화를 시켜 줍니다. 그리고 식물의 성장 과정을 관찰하면서 지적인 호기심을 갖게 되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또한, 집단프로그램은 참여자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사회 관계성을 높여줍니다.

저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회복지실천을 전공하고 장애인 단체 및 시설에서 사회복지사로 일을 했었습니다. 사회복지사로 일을 하다 결혼을 하고 10년 정도 육아에만 전념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다 주변을 돌아보니 다들 사회적으로 일을 하며 멋지게 성장해가고 있는 모습에 심리적으로 우울하고 자존감도 낮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때 자기계발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무엇일까? 언어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사랑과 위로를 느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나 자신을 돌아보며 생각해보니 인간의 탄생에서 장례까지의 삶과 죽음, 사랑의 고백에 함께하는 것이 바로 꽃이었어요.
마침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에 개설되어있는 원예 심리지도사 자격과정을 수강하면서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병들어가던 제 마음도 식물과 아름다운 꽃이 주는 위로를 느끼며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식물을 통한 위로와 희망을 직접 경험하면서 사회복지사로 일할 때 만났던 발달장애인분들과 발달장애인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학부모에게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원예치료사가 되었습니다.

원예치료사 자격증의 경우 아직 국가공인 자격증은 없습니다. 다만, 한국원예치료협회나 한국원예치료연구센터 등의 민간단체에서 발급하고 있는 민간 자격증이 있습니다.
한국원예치료사협회의 원예 심리지도사, 방과 후 원예지도사 자격과정은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에 개설되어있습니다. 그 외에 대학과 대학원에서도 원예치료사를 양성하기 위한 전공과 학과가 개설되어있는데요. 만약 여러분들이 원예치료사에 관심이 있고 자격증을 따고 싶다고 하신다면 저는 대학교 평생교육원에 개설되어있는 원예치료사 민간 자격과정을 추천해 드립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장기간 이루어진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자가격리 등은 코로나 전보다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때 심리·정서적 안정감과 정신건강의 필요성을 경험하게 되면서 원예치료 프로그램의 필요성과 효과성은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기간 중 비대면 영상을 통한 원예치료가 이루어지기도 하였으며 코로나가 끝난 2023년에는 수요기관들이 점점 더 많이 증대하고 있음을 현장에서 체감하게 됩니다.
손가락으로 한 뼘 길이의 ‘개운죽’이라는 식물을 10년간 키우면 얼마나 자라있을까요? 언젠가 만난 어르신의 거실에서 천장에 닿을 듯 말 듯 대나무처럼 길게 자란 개운죽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 뼘 길이의 식물을 오랜 시간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키워내셨을 어르신의 모습을 상상해보니 마음이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이 많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청소년 시기에는 식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에 앞서 환경과 인간에 관심을 가지고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은 원예치료사의 최고의 자질을 갖추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원예를 이용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원예치료사를 만나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이 만약, 진로를 원예치료사로 선택하시게 되는 경우 식물이 가지는 자연 치유력을 이용하여 심리적 안정감을 증진 시키고, 체력 회복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원예치료사는 업무의 성격상 원예학과 더불어 정신의학, 상담 심리학, 재활의학, 사회복지학 등 다양한 분야를 이해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로 하기에 다양하게 관점과 관심을 가지고 역량을 키워나가야 합니다.